정찬성 볼카노프스키 후기 리뷰 ( +분석 )

 

앞손 긴 쨉에 대한 강력한 훅 대응

정찬성 선수가 앞손을 길게 뻗어줄 때

볼카 선수는 왼손 훅을 가장 강력하게 뻗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볼카가 정찬성 선수의 앞손을 피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찬성 선수가 앞손을 길게 뻗는다는 것을 미리 알고 대처법을 알고 있듯이 왼 손 훅을 풀 파워로 반 박자 빠르게 휘두른다.

 

볼카는 역시 정찬성 선수의 앞손을 맞았지만 자신이 큰 데미지를 입거나 다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도 피하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서 왼 손 훅을 최대한 강력한 파워로 정찬성 선수에게 가격하는 것에 집중 합니다.

이미 볼카는 알고 있다.

정찬성 선수의 깊게 뻗는 앞손은 자신의 훅보다 절대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이런 느낌이다.

정찬성 선수의 파워가 30이라고 하고, 어짜피 큰 데미지를 받는 공격이 아니고, 이미 그 공격이 나오는 타이밍을 알고 있다면

그 걸 1대 맞고 상대에게 다운 될 수도 있을 정도의 왼 손 훅을 상대방의 강력한 오른 손이 날라오기 전에 먼저 날릴 수 있다면 날리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은가누는 이런 파워가 너무 강해서 이런 훅을 한번만 잘못 맞아도 다운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볼카는 은가누 만큼은 아니라도 자신의 강력한 왼손 훅이 정찬성 선수의 길게 뻗는 앞손보다 훨씬 강력할 거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정찬성 선수의 펀치가 날라오는 와중에 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바로 풀 파워로 왼손 훅을 때릴 생각을 했다.

아마 볼카는 정찬성 선수가 이런 패턴으로 공격하는 타이밍이 있을 거라 생각한 것 같고 이런 패턴의 긴 앞손이 왔을 때 훅으로 다운 시킬 생각을 미리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정찬성 선수는 이 한 방을 맞고 휘청 거릴 정도의 데미지를 입는다.

 

즉, 무슨 얘기냐면 정찬성 선수가 이런 패턴의 공격을 언젠가 반드시 할 것이라는 걸 볼카는 알고 있었고 그 긴 잽 공격의 의도가 다운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런 잽이 왔을 때 과감하게 왼손 훅으로 다운을 시키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2번째 때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읽힌 상황이다.

1라운드 1:55 남은 상황

 

그러면 이런 패턴은 볼카는 어떻게 읽을까?

당연히 몇 분 몇 초에 정찬성 선수가 앞손 잽을 길게 날리겠구나 라고 예측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히 정찬성 선수의 어떤 모션을 보고 패턴을 읽었을 확률이 높은데, 대표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움직임 중에 하나는 정찬성 선수가 앞손 잽을 길게 날리기 전에 앞쪽 허벅지를 든다는 것이다. 아니 당연히 들릴 수 밖에 없다.

이것 말고도 미묘한 움직임들 속에서 패턴을 읽었을 수도 있다. 볼카는 격투 IQ가 뛰어나 수 싸움에 능하기 때문이다.

스텝에서는 정찬성 선수가 앞손 잽을 길게 날리는 것에 대한 힌트를 찾기 어렵다. 스탭 자체의 리듬은 항상 일정하지 않기 떄문이다. 앞발을 땅에 내딛으면서 바로 앞손을 날리는 경우가 있고, 똑같이 다른 스탭처럼 발을 내딛다가 앞손을 날리는 경우도 있다. 거의 둘 중에 하나 이긴 한데 이것만으로는 앞손 잽을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경우 아래처럼 훼이크를 넣을 수 있다.

만약에 앞발을 드는 행위를 하면서 내 손이 닿을 수 있는 거리와 상대가 나한테 닿을 수 있는 거리보다 살짝 더 먼 거리에서 앞손 쨉을 길게 주려고 하는 척 앞발을 드는 것이다.

진짜 공격과 이런 훼이크를 넣어주면 볼카 입장에선 좀 더 수를 읽기 힘들어 질 수 있고, 훼이크에 자신의 강력한 훅을 날리려고 하는 행위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이런 훼이크를 사용하려고 한다면 횟수에도 훼이크를 당연히 줘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진짜 잽 – 훼이크 – 훼이크 – 진짜 잽 – 훼이크 – 진짜 잽 – 훼이크 – 훼이크 – 훼이크

훼이크 – 진짜 잽 – 훼이크 – 훼이크 – 훼이크 – 진짜 잽 – 훼이크 – 훼이크 –

또한 이런 앞쪽 허벅지를 살짝 드는 행위를 하면서 몸을 앞으로 기울일 때 테이크 다운 동작을 섞어줘도 훼이크로 보일 수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볼카가 진짜 잽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쓸 수 있다.

살짝 뒤에서 훼이크 허벅지 동작 – 훼이크 잽 – 잽 주는 척 테이크 다운 동작 – 잽 주는 척 테이크 다운 동작 하는 척 하면서 오른손 강력한 스트레이트 이런식이다.

이런 식으로 패턴을 읽기 어렵 게 횟수도 랜덤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훼이크 동작들이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는 이유는 만약에 이 훼이크 동작들의 최종 목적이 진짜 앞손 쨉을 맞추기 위함이라면 결과적으로는 효과가 적을 수 밖에 없는 게, 만약에 볼카가 그럴 일은 없지만 모든 훼이크에 다 반응하여 강력한 왼 손 훅을 날리게 되면 하나라도 맞으면 휘청일 정도로 데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체력은 더 빼놓을 수 있긴 하지만 볼카의 이미 준비된 왼 손 훅이 너무 강력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앞손 쨉을 던져주는 척하면서 레그킥을 섞었다면 좀 더 명중률이 높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런 앞손 쨉 길게 해주는 동작을 훼이크로 넣어서 하는 동작을 볼카가 아래에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는데요. 계속 이어서 읽어보시면 어떤 식으로 앞손 잽 길게 주는 동작을 넣을 것 처럼 하면서 다른 공격을 하는 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볼카의 공격

볼카의 정찬성 선수의 앞손 쨉 끌어들이고 공격

왼손으로 거리 재는 척 + 왼손 쨉 주려는 척 + 공격하기

1번째 셋업 : 정찬성 선수와의 거리는 멀지만 몸통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면서 왼손을 뻗으면서 마치 거리를 재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그러면 상대 입장에서는 왼손을 뻗으면서 거리를 재는 데 당연히 왼손 쨉이 다시 올것 같죠?

 

2번째 셋업: 거리가 정말 먼데 괜히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잽을 날려봅니다. 당연히 볼카 본인도 자신의 잽이 안 닿을 거라는 걸 너무 잘 아는 거리입니다.

 

이제 뒤로 좀 더 물러납니다. 셋업이 깔렸습니다. 일부러 평상시 먼거리보다 더 멀리 떨어졌습니다. 이제 위의 셋업을 했으니까 볼카가 다음으로 무슨 공격을 할 것 같나요? 아래에 스크롤을 내리기 전에 한번 맞춰 보시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볼카는 앞쪽 발의 허벅지를 듭니다. 마치 정찬성 선수가 앞 손 길게 쨉을 뻗기 전 동작이랑 똑같죠? 보통 이 동작이 보이면 정찬성 선수는 길게 앞손 쨉을 질렀습니다.

근데 볼카의 공격을 보겠습니다. 어떤 공격을 하려 길래 이런 동작까지 훼이크를 준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볼카는 앞으로 가는 척 하다가 일부러 멈췄습니다. 몸통도 보시면 아예 대놓고 뒤로 젖혀져 있죠? 절대 앞손 길게 잽을 하기 위한 모션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앞쪽 허벅지를 들고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 만으로 정찬성 선수는 볼카가 길게 잽을 날리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찬성 선수의 공격은 당연히 조금 더 아래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볼카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질 수록 얼굴의 위치는 낮아질 거라고 생각을 했을테니까요. 근데 볼카가 의도적으로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고 멈춘 다음 정찬성 선수의 잽을 막습니다. 이미 막을 준비를 한 모든 동작들이었으니까요.

 

그리곤 당연히 정찬성 선수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얼굴의 위치를 낮추면서 오른손으로 가드를 잘 올리고 있습니다. 근데 볼카는 여기서 왼 발 인사이드 레그킥을 날립니다.

 

정찬성 선수는 예측하지 못한 공격으로 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볼카가 하나의 공격을 하기 위해 까는 셋업들과 공격 패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것 말고도 공격 방법들이 많은 데 다음에 시간이 되면 다른 글로 또 알아보겠습니다.